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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지루한 ELCAMAN

100원..

by ELCAMAN 2011. 11. 30.

내 초등학교 다닐때만 해도.. 100원이 지니는 의미는 대단했다..

100원이면 새우깡 한봉지.. 뽀빠이 2봉지.. 국자 1번.. 별 모양 잘 따게면 하나 더 줬다.. 으캬캬캬..(ㅡ_ㅡ)v

오락실에 가면 너구리 봉봉을 2판 할 수 있었고..

동네 구멍가게에 조금한 오락기는 범잭 10판을 할수 있는 엄청난 돈이였다..

요새 아이들에게 과자 사묵으라고 100원을 주면 기때기 맞는 세상이다..

이런 세상에서 자란 애들이 500원짜리 빵 사서리 피카츄 스티카만 빼고 빵은 버린다.


100원이 지니는 가치는..

주머니에 100원짜리 만지작 만지작 거리다가 어느 순간 엄쓰면..

단지 허전할 뿐이다.. 안 찾는다..

요새는 100원짜리 좀 빌려주세요.. 라고 묻는 사람은 없다..

그냥.. 100원짜리 있어요.. 라고 묻는다.. 그냥 돌라는 이야기다..


그러나 이 별것 아닌 100원이 피같은 100원으로 느껴질때가 있다...

자판기 커피 뽑고 반환버튼 눌렀는데.. 10원짜리 10개 나올때.. 이런.. 쉬빌.. ㅠ..ㅠ

동전 넣고 인형 뽑는데.. 1000원 투자해서 겨우 이쁘게 뒤집어 놓은 인형..

100원이 엄써 돈바꾸로 간사이에 언놈이 여자친구랑 와서 뽑아가꼬 깔깔 거릴때..

100원이 구타를 유발한다.. ㅡ..ㅡ


살면서 진짜 100원에 피토한 날도 있었다..

예전에 짱깨이를 시켰다.. 그때 2400원..

2500원을 줬떠니 아저씨 잔돈이 엄따고 했다..

주머니에 있는 300원이 있기에 내밀었다..

휴먼 엘카맨 100원에 쪼잔해지기 싫어 깎아달라는 말은 못하고..

무언가 갈구하는 눈빛을 10초간 보냈다.. 졌다.. 씨바.. ㅠ..ㅠ

눈물을 머금고.. 500원을 냈다..

아저씨 그릇 찾아갈 때 준다고 했다.. 어느덧 그릇만 사라졌다..

100원 달라고 전화하고 싶었다.. 쪼잔하다는 소리가 듣기 싫어 못했다..

이 날 100원이 만원처럼 느껴지더라..


지금 100원의 용도는...

예전에는 100원으로 과자를 사 먹었는데.. 요샌 1000원 내면 100원 거슬러 준다...

지금은 100원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엄다...

콜라캔 딸 때 쓰고... 복권 긁을 때도 쓴다.. 음..이것도 기리 상한다꼬 500원 짜리로 긁더라..

고스톱칠 때.. 짤짤이 할때.. 음.. 도박에는 필수품이군..(ㅡ_ㅡ)a

생각해보니 예전에 피씨방 때문에 당구비가 10분에 100원이었던 적도 있었따..

30분 치고 300원 내니까네 아줌마가 그냥 가라카더라.. 허허..ㅡ_ㅡ;;


지금 내 나이정도면 누구나 어린시절 100원에 대한 추억이 있을 것이다..

근데 요새 아이들이 과연 100원에 대한 추억이 있을까.. 싶다..

용돈을 줘도 1000원을 줄꺼고 뭐 사묵으라고 해도 1000원을 줄꺼고..

새뱃돈을 받아도 1000원 이상 받을것이다..

난 나이와 상관없이 마논 이상 준다.. 가후대 살아야된다는 이유로..ㅠ..ㅠ


대학 다닐때만해도 내 주머니엔 언제나 100원짜리가 수북했다..

매일 오락실 동전 노래방에서 노래를 불렀고.. 나와서 인형을 뽑을려면..

100원짜리는 삶의 필수품이였다..

그땐 지갑에 든 만원자리보다 손에 잡히는 100원을 만지작 거리면 여유로움을 느꼈다..

주머니에 동전이 없으면 뭔가 허전했다..




더 많은 시간이 흐르면 100원짜리는 그냥 거스름돈이 될 것이다..

내가 1원자리에 무엇이 그려졌는지 가물가물한 것처럼..

아이들도 100원짜리에 무엇이 그려졌는지 가물가물해 할 것이다..

그때 그 아이들이 100원의 여유로움을 느낄수 있을지..



지금 난 100원짜리가 생기면..

그냥 아들래미를 준다..

아들래미가 무지하게 귀여버서 준다..



음..

주머니에 들어 있는 100원짜리가 이젠.. 귀찮은 모양이다..



딸래미가 있으면 500원을 줄텐데..

딸래미가 있으면 500원을 줄텐데..

딸래미가 있으면 500원을 줄텐데..

딸래미가.. 헉.. ㅠ..ㅠ



삶이 지루한..

ELCAMAN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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